신라인의 불심이 표현된 불국토
등재 시기:년 12월
등재 이유:남산은 경주에서도 가장 정적이며 성스러운 장소다. 또한 신라 역사의 처음과 마지막을 말없이 지켜본 산증인이다. 나정에서 박혁거세가 태어나며 신라 천 년의 역사가 시작되던 날의 기쁨과 포석정에서 경애왕이 견훤에 쫓기며 사직의 종막을 알리는 슬픔이 모두 이 산에서 이뤄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대 신라인들의 예술적 능력과 신심이 고스란히 묻혀 있다. 남산자략의 40여 개 골짜기에는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신라인들의 예술혼과 신앙이 담긴 44백여 개의 불족이 신라 천 년과 그 이후의 천 년을 비바람의 모진 시련에도 아랑곳 않고 미소를 짓고 있다. 남산은 서라벌의 진산이다 북쪽의 금오산과 남쪽의 고위산의 두 봉우리의 사이를 잇는 산들과 계곡 전체를 통칭해서 남산이라 한다.. 박혁거세가 태어난 나정에서 신라는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신라의 가장 아름다운 이궁지였던 포석정이 자리한다.
제55대 경애왕은 927년 이곳에서 신하와 궁녀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놀다가 후백제의 견훤이 침입했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성남의 이궁에 숨었으나 이내 견훤에게 붙잡혀 자결을 했다. 경애왕이 죽은 뒤 경순왕이 왕위에 올랐으나 935년 고려 태조에게 항복함으로써 992년을 이어온 신라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동남산 자락에는 남산에서 가장 다채로운 불상이 숨어 있다. 남산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는 보리사에는 석굴암 본존불만큼이나 잘생긴 부처가 천년 풍상을 이겨내고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미소를 띠고 있다 탑골에는 거대한 바위 사면에 탑, 불상, 보살상, 비천상, 나한상 등,불상,보살상,비천상, 다양한 내용이 조각된 부처바위가 존재한다. 부처골의 불곡 마애여래좌성은 온화하고 자비로운 미소로 아줌마 부처라고 불릴 정도로 친근하다. 비록 산은 높지 않으나 약40여개의 골짜기에는 신라인들의 염원과 신라의 혼이 깊이 잠들어 있다.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신라인들의 예술혼과 신앙이 하나로 묶여 깊은 골, 바위마다 탑과 불상이 만들어진 것이다.
왜 남산을 그들의 불국토로 선택했을까? 신라에는 신라인들이 신성시하던 사령지가 있었다. 남산이 청송산,피전,금강산 등과 더불어 사량지의 하나이면서 도읍인 경주와 가깝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삼국유사)에,(삼국유사) 따르면, 이곳에서 모임을 가지고 나랏일을 의논하면 반드시 성공했다고 한다. 무엇인가 간절히 원할 때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라면 신성한 장소로 당시 사람들의 마음속에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을 것이다.
Tips김시습과 남산 : 삼각산이 중흥사에서 대과를 준비하던 김시습은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에게 왕위 친탈은 타협할 수 없는 패륜 행위요 반역이었다. 10여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방랑을 하던 김시습은 31세에 금오산(남산)에 들어갔다. 이때 용장사에 8년을 머물면서 최초의 한문소설인(금오신화)를 저술했다.
남산의 바위에는 신라인의 예술혼이 담긴 불상이 새겨져 있다.
남산은 신라의 역사와 불교예술을 만날 수 있는 노천박물관이다.
Tips;남산산행코스
동남산 산책:
칠불암을거쳐: 통일전-서출지-남산동쌍탑-영불사지-칠불암마애조상군-신선암마애보살유희좌상-용장계못골모전석탑-백운암-천룡사지삼층석탑-와룡사-틉수골
포석정에서-상사바위-순환도로-하산
약수골에서 금오산으로:
자전거 코스(서남산) 대릉원-천관 사지-오름-나정-일성 왕릉-남간사 지당 간지 주-창림사지 삼층석탑-포석정-배리 삼존불-삼릉-경애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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